2006년 설립된 디자인투모로우는 주거, 상업 및 전시공간 등 다양한 공간의 기획과 브랜딩 및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는 디자인 전문 스튜디오다. '당신의 내일을 디자인한다'는 뜻으로 시작한 디자인투모로우는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이나 유행을 좇기 보다는 기본과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을 중시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The corner tavern © 정태호

Q. 디자인투모로우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우리는 당신의 내일을 디자인한다'는 의미를 가진 '디자인투모로우'라는 회사명을 가지고 2006년도에 주거, 상업 및 전시공간 등 다양한 공간의 기획, 브랜딩 및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는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되었다. 주로 주거공간을 디자인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상업공간, 전시공간의 디자인 및 브랜딩까지 겸하고 있다. 예전에는 회사의 직원이 많고 일을 많이 해야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일을 적게 하더라도 내가 직접 관리하고 내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원도 열 다섯 명에서 다섯 명으로 줄이고, 연간 약 다섯 개에서 여섯 개의 프로젝트에만 집중하고 있다. 회사를 버전으로 따지자면 인원이 줄어든 현재 디자인투모로우가 2.0, 그 이전이 1.0, 앞으로 3.0을 바라보고 있다.

Urban Alice © 정태호

Q. 허혁 소장이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배경이 궁금하다.

A. 대부분의 디자이너가 그렇듯 유년기 시절의 나는 미술과 음악 등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패션디자이너가 되거나 순수미술을 하는 화가가 되고 싶었는데, 당시에는 남성 패션디자이너가 많지도 않았고 패션디자이너를 한다고 하면 부모님의 걱정과 반대가 심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부모님과 타협점을 찾은 것이 건축이었다. 건축과로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고, 건축을 공부하며 공간과 건축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새로운 공간을 나의 창의력을 통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프랑스 유학 이후 지금까지 설계, 디자인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다.

Siematic SLX © 여인우

Q. 상업, 주거, 호텔, 오피스까지 넓은 스펙트럼이 돋보인다. 다채로운 포트폴리오에 관한 배경이 궁금하다.

A.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단지 나에게 들어온 의뢰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며, 경험을 쌓고 최선을 다했다. 굳이 다양한 스펙트럼의 배경을 찾는다면 '나와 회사의 성장과정'이 아닐까 싶다. 스튜디오 설립 초기에는 큰 거래처, 큰 규모의 프로젝트, 많은 스태프, 많은 실적을 쌓아야 실력이 있고 좋은 회사인줄 알았다. 당시 대형 건설사나 시행사들과 수많은 주거 프로젝트들을 밤낮없이 닥치는 대로 진행했다. '도면공장'과 같았던 시절, 상품을 만드는 일은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었지만, 디자인에 우리의 색깔을 담아내는 부분이 부족해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됐다. 그래서 소위 대기업과의 작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처음부터 다시, 스튜디오를 리셋시켰다. 이후 일의 규모나 명성보다는 작은 일이라도 많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해보지 않은 분야의 일 등을 소수의 스태프들과 작업하며 최근 5년을 보낸 것 같다.

En plein ciel © 정태호

Q.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A. 글쎄,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어쩌면 스튜디오를 열고 했던 첫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다. 현대건설 주택 전시관이었는데 우리 스튜디오의 공식 데뷔작으로서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 모든 프로젝트마다 늘 특별한 경우나 에피소드가 있어 모든 것이 기억에 남기 마련이지만, 지난 5~6년간의 일들 중 어반앨리스(복합문화공간, 2018)와 En Plein Ciel 2(주거공간, 2017)이 기억이 남는다. 어반앨리스는 이화여대 근처 오랜 기간 방치된 상업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시키는 디자인 작업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나 지역기반의 문화공간을 '공간 플랫폼'이라는 콘셉트로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태리 A' Design Award에서 Golden Award를 수상하는 등 총 3개의 국제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했다. En Plein Ciel 2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초고층 주거공간 프로젝트로, 아파트라는 서구적인 공간을 '무위'라는 동양사상을 통해 공간과 벽의 정의를 새롭게 하고 전망이라는 개념을 재해석하는 시도를 했다. 국내 디자인어워드에서는 번번이 외면 받았던 프로젝트였지만 여러 국제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아서 의미가 남다른 프로젝트이다.

En plein ciel © 정태호

 

Pleasure Bath © 여인우

Q. 디자인투모로우만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있다면?

A. 책임감 있는 디자인 성과물도 뒷받침돼야 하지만, 디자인이 시공이나 사업을 위한 서비스처럼 제공되는 일이 아직까지도 빈번한 환경에서, 제일 중요한 디자인 철학은 정확한 대가의 청구와 지급이 아닐까 싶다. '기본에 충실하자', '남의 돈을 소중히 여기자'.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로서 기본에 충실하고 클라이언트는 클라이언트로서 각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클라이언트에게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정확히 이해시키고, 그들의 재원을 함부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이언트의 여러 가지 형편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디자인 한다면 디자이너가 아닌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물론 디자인은 무언가 창조해내는 일이지만, 클라이언트와 상호존중하며 원하는 가치를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Kampt Store © 여인우

Q. 대중들에게 어떤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은가?

A. 일단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어떤 디자이너'로 기억되는가 보다 '디자이너 그 자체'로 기억되고 싶다. 20년 이상 디자이너로 일해왔지만 앞으로 20년 더 디자이너로 대중에게 기억될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내일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기본에 충실해서 무언가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는 디자이너로 남고 싶다. 그저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디자이너로 기억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더불어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애쓰고 있는 건축가, 디자이너, 예술가들이 모두 기억되고 인정받고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2021ss 강남인테리어디자인위크 © 여인우

Q. 디자인투모로우와 허혁 소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그동안 디자인투모로우 1.0, 2.0의 시기가 있었다면 아마도 디자인투모로우 3.0을 준비하는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보고 그 후에도 같은 뜻을 가진 직원들이 남아 있다면, 또 그런 직원들을 찾을 수 있다면 그 직원들에게 내 생각과 함께 회사를 물려주고 싶다. 또한 회사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에게 스튜디오를 물려줄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 더욱 지속 가능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 건축설계 일을 확장하는 계획, 국내외의 새로운 가구나 자재를 발굴하는 디자인 컬렉션 사업 등을 2~3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Little Forest © 여인우

 

DESIGN TOMORROW

서울시 송파구 삼전로10길 23 3층

EMAIL: EMAIL@DTOMORROW.COM

CONTACT: 02-536-5405

 

허혁 / Hyouck Huh

現 (주)디자인투모로우 대표디자이너/ 건축가

現 (주)캠프티 공동 설립자, COLLECTOR

現 한국실내건축가협회 KOSID 부회장

現 한국실내건축가협회 초대작가

前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겸임교수

학력

건국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국립건축학교(DPLG) 수학

프랑스 파리1대학(판테옹 소르본) 예술대학원 석사(DEA)

수상

2020 ASIA DESIGN PRIZE 본상 수상

2019 이탈리아 A' DESIGN AWARD GOLD & BRONZE 수상

2019 독일 IF DESIGN AWARD 본상 수상

2019 KOSID 초대작가상 수상

2018 KOSID 골든스케일 베스트디자인 어워드 협회상 수상

2018 K-DESIGN AWARD GOLD WINNER 수상

2016 KOSID 골든스케일 베스트디자인 어워드 협회상 수상

2015 KOSID 골든스케일 베스트디자인 어워드 협회상 수상

2015 KOSID 갈메 실내건축상 수상

2013 KOSID 골든스케일 베스트디자인 어워드 협회상 수상

2011 SDAK 한국공간디자인대상 회장상 수상

2010 KOSID 골든스케일 베스트디자인 어워드 황금스케일상 수상

2009 KOSID 골든스케일 베스트디자인 어워드 특별상 수상

대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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